음악과 함께하는 인생

혁오 - 위잉위잉 듣기 / 뮤비 / 가사


안녕하세요 음악인생입니다.

처음부터 잘했지만 대중에 나온것은 

무도 가요제 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날개가 달린듯 아직도 사랑받는

혁오!! ㅎㅎ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곡은

혁오 - 위잉위잉 입니다.



`위잉위잉`은 십대가 끝날 때 느낀 허무함과 염세적 기분이 

배경이 되는 곡이다. 희망을 목 놓아 부르기보다는 오히려 어두움을 

부각시키지만 마치 햇빛 아래 몸을 뉘인 듯 어딘가 보송보송하다.

 사실 관계 맺는 것만큼 쉽고도 어려운 일이 없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관계망으로 인한 부조리함을 반복해서 목도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당신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한편으론 결코 알고 싶지 않은 

이항대립적인 심정은 어딘가 틀어박히고 싶게끔 만든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갈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것이 누군가에 대한 

이유모를 죄책감으로 돌아온다.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이라고 말하는

 듯한 곡의 분위기는 루마니아의 철학자이자 염세주의자 에밀 시오랑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단어 선택으로 무르익는다. 정제된 표현력은 궤도를 

탈주한 채 끝없이 겉도는 듯한 인간의 고독함과 소외감을 낯간지럽지 

않게 끌어오는 동시에 미학적인 치밀함도 갖추고 있다.


혁오 - 위잉위잉 듣기 / 뮤비 / 가사



혁오 - 위잉위잉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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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걸어가는 나의 다리
오늘도 의미 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 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거릴 일이 전혀 없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aiaiaiaiaiaiaiai aiaiaiaiaiaiai aiaiaiaiaiaiai aiaiaiaiaiai

사람들 북적대는 출근길의 지하철엔
좀처럼 카드 찍고 타볼 일이 전혀 없죠
집에서 뒹굴뒹굴 할일 없어 빈둥대는
내 모습 너무 초라해서 정말 죄송하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쌔앵쌔앵 칼바람도
상처난 내 마음을 어쩌지는 못할 거야
뚜욱 뚜욱 떨어지는
눈물이 언젠가는 이 세상을 덮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네겐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네겐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느껴보지 못한 편이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살아보지 못한 편이 좋을 거야

비틀비틀 걸어가는 나의 다리
오늘도 의미 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 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거릴 일이 전혀 없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20. 누구에게나 설레는 숫자임에 틀림없다. 갓 스물을 넘긴
 보컬 오혁과 그의 밴드가 데뷔앨범 제목을 20으로 정한 
데에는 필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20은 아직 설익은 청춘의 숫자이다
. 본 앨범에는 10대의 마지막인 열아홉 살과 십대를 갓 벗어나
 한참 어설픈 나이인 스무 살, 그리고 성년의 초입단계인 스물한
 살에 쓴 곡들이 각 시기 당 2곡씩 묶여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 과도기 나이인 스물은 특별한 시기이다. 막 10대를 벗어나
 20대에 진입한 이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세상을 향한
 모든 감각이 가장 확장되는 시기이자 경험의 스펙트럼이 이전과는
 비교 불가하리만큼 넓어진다. 성인 이라기엔 너무도 불완전할뿐더러
 시행착오도 잦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직은 실수나 잘못을 해도
 용인되는 메리트도 있음은 분명하다. 다르게 말하자면 어떤 시도든 
가능한 시기인 것이다. 이 시기를 막 지나는 사람만이 가능한 신선함이
 존재하고 그 가능성은 말랑말랑하게 열려 있다.
hyukoh는 갓 20대의 감정에 주목한다. 그 중심에는 사람들과 
인간관계가 있다. 사회적 관계망이 채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겪게 
되는 수많은 인간관계. 리좀(Rhizome)의 형태로 끝없이, 그리고 
연결고리가 부재한 채로 중첩되는 이 관계의 레이어들은
 다양한 감정과 회의를 불러오기 마련이다.